가을이 익어가는 이 계절에
靑天 정규찬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녘
호젓한 호수 위로 소리 없이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는다
오솔길 옆으로 늘어선 나무
물기 마른 잎새는 단풍으로
새 옷을 갈아입으려 하고
드높아진 하늘가에는
빨간 고추잠자리 코발트빛
하늘 곱게 선회하며 춤추네
가을이 익어가는 이 계절
구름 낀 마음에 사랑 빛
수놓고 웃음 찾아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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