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도원의편지

반추(反芻)

by 정숙이 2022. 10. 14.

반추(反芻)

 

관 속에서
잠자듯 평화롭게 누워 있는
남준을 바라보며 나는 그와의 삶을
하나둘 반추해 보았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다. 내 옆에 있으되 내가 온전히
차지할 수 없는 남자인 것 같아
가슴 졸인 시간은
또 얼마였던가.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 때때로 반추가 필요합니다.
잠깐 멈추어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하는
반추의 시간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는
살아있을 때 반추가 더 좋습니다.
둘 사이를 더 성숙시켜 줍니다.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2015년 10월5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몸을 내가 모른다  (0) 2022.11.20
겸손한 성품  (2) 2022.10.28
'첫눈에 반한다'  (1) 2022.10.12
개인적인 절망감  (0) 2022.10.05
왜 몸과 마음이 아플까?  (0)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