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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향기

가을밤의 꿈/김사랑

by 정숙이 2022. 9. 13.

가을밤의 꿈/김사랑



달빛 호수에서
별밤 목욕을 합니다
귀뚜라미 울음으로
가슴을 적시면
코스모스꽃이 핍니다

둥근달은
매봉재에 떠서
환하게 비추면
마당재 어둠은 사라지고
환한 대낮입니다


달속에는
옥토끼 두마리가
절구질해 송편을 빚어
미리내에 돛단배 띄우면
은하물결따라 흘러 갑니다

팔월 한가위 밤
나락익는 소리
코스모스 여인
옷깃 스치는 바람소리
오늘밤 잠 못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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