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싶다 - 청원 이명희
덧문을 활짝 열어 남풍자락 사려감고
고매 의 성근가지 툭 툭 툭 건드리며
발밑의 향기로운 땅 즈려밟고 오는구나
생강나무 발가벗겨 노랗게 널어놓고
초록의 춤사위로 온산을 물 들이며
시냇가 징검다리 건너 사뿐사뿐 오는구나
분수처럼 쏟아지는 햇살을 끌어안고
마른 덤불 사이사이 네 숨소리 들이 밀면
밋밋한 가슴도 부풀어 터질듯한 젖 멍올
민들레 눈을 뜨는 따스한 한나절에
그대의 푸른 향수 나에게도 뿌리는가
겨우내 잊었던 그대여!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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