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바람 / 한빛
있는 듯 없는 듯
바람이었나
무심히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그러다
가을 시린 바람 한 점
훅
가슴에 들어
눈물이 열린다
아
우리 아버지
마른 어깨
부서진 지게에 가득 담긴
가을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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