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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향기

어떻게 울어야 합니까. 토소/정해임

by 정숙이 2022. 9. 29.

어떻게 울어야 합니까.
          토소/정해임
          
노도가 
밀려오는 해변 
여인이 밟고 
있는 건 그리움입니다.

여인을 스쳐 가는
가을의 바람

폭풍과 해일로 
많은 사람의 
영혼을 앗아갔습니다.

누구를 원망해야 합니까.
어떻게 울어야 합니까.

당신이 쏟아놓은 폭우
붉은 핏빛에 
떠도는 영혼은 울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