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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향기

낙서 / 慈醞 최완석

by 정숙이 2022. 9. 19.

낙서 / 慈醞 최완석


바다는 
유유히 흐르고 
병풍을 두르고 바라보는 산

울퉁불퉁 한돌
매끈한 돌들이 
가지런히 앉아 있다 

비릿한 
갯내음과 바닷물을
만나는 모래알 참 곱구나

손가락으로 
모래밭에 써보는 세글자 
마음 깊은 내면에 파동 소리 

비가 지우고 
밀물이 지우지만 
마음은 지우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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