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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편지91

요가 수련자의 기본자세 요가 수련자의 기본자세 요가 수련자는 요동치는 세상을 관찰하지만 그 세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그는 세상뿐 아니라 자신의 미묘한 생각까지도 이탈과 초월을 통해 객관적으로 무심하게 바라볼 뿐이다. - 배철현의《삼매》중에서 - * 요가 수련자는 압니다. 요가 자세를 취할 때 한 동작에 머물러 관조합니다. 이 관조하는 주체를 '주시자' 또는 '진아'(眞我), '참나'라고도 표현합니다. 행위 하는 주체이면서 관조하는 주체이기도 한 '나'를 아는 것, 이것이 진정한 요가이며 명상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가는 세월아 - 소프라노 색소폰 이석화" 2023. 2. 23.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 본연의 자신을 발견하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물질세계를 경험하는 틀인 생각을 조절해야 한다. 생각은 세상의 경험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제어하여 인간의 마음속 깊이 감금된 영혼을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 배철현의 《삼매》 중에서 - * 생각에는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이 있습니다. 좌뇌적 생각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가치관에서 나오는 것이고, 우뇌적 생각은 우주적 지혜인 영감과 직감입니다. 우뇌적 생각은 좌뇌적 생각이 멈출 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혼은 이 모든 생각들이 멈춘 순간, 고요함 속에서 존재를 드러냅니다. 영혼은 텅빈 충만의 시간 속, 침묵의 소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2. 21.
단 하나의 차이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해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단 하나의 차이 달, 날. 겨우 한 획 차이지만 30배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잊고 살지만 하나의 변화와 하나의 공백 그리고 하나의 추가는 꽤 많은 차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작은 차이의 중요함을 잊고 사는 이유를 말하자면, 하나의 핵심이 이루어 낸 결과의 차이는 10배, 30배 정도가 나, 그 결과의 크기만 와닿기 때문입니다. 결과만 눈에 보이니, 자주 두렵고 자주 아프고 자주 허황됩니다. 당신이 크게 두렵고 지치는 이유는 주변의 탓도 아니고, 상황의 탓도 아닙니다. 고작 단 한 가지 생각의 차이 탓이 아닐까 합니다. - 정영욱의《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중에서 - * 우리의 삶은 늘 .. 2023. 2. 20.
나를 버린 친모를 생각하며 나를 버린 친모를 생각하며 내 친모는 나를 기를 수 없었거나 기르기를 원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버렸다. 내가 그 과거와 마주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런 과거를 인정한 뒤에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 게 가능할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부모님, 더 나아가 프랑스 사회에게 또다시 거부당할 이유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플뢰르 펠르랭의《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중에서 - * 입양됐다 파양되기를 거듭하는 반려동물은 또다시 파양당할까 싶어서 과도하게 순종합니다. 버려지는 쓰라림을 너무나 잘 아는 것입니다.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타국에서 또다시 거부당할 이유를 만들지 않고자 노력했다는 말이 참으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한 번 거부.. 2023. 2. 17.
심리치유 과정에서 조심할 일 심리치유 과정에서 조심할 일 좋은 심리치유자는 '마음을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함께 체험하는 사람'입니다. 심리 치유는 언어만큼이나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깊은 상처는 몸에 저장되어 있고, 치유란 처리되지 못한 몸의 기억을 의식화하고 통합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심리치유 과정에서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잘못을 분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쉽게 충고를 하고 심지어 지도를 하려 드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치유의 출발은 공감입니다. 마음을 함께 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몸의 어떤 부분에 저장되어 흔적을 남겼는지 살펴보고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3. 2. 15.
시인에게서 내가 배운 것 시인에게서 내가 배운 것 시인에게서 내가 배운 것은 '나'에 대한 조심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아이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새처럼 다뤄야 한다. 새를 손으로 쥐는 일은, 내 손으로 새를 보호하는 일이면서, 내 손으로부터 새를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내 삶을 지켜야 하고 나로부터도 내 삶을 지켜야 한다. 이것은 결국 아이의 삶을 보호하는 일이다. - 신형철의《인생의 역사》중에서 - * 시인은 위대한 스승입니다. 시인에게서 배우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시를 통해 '나'를 알게 합니다. 새를 손으로 쥐듯, 섬세한 감각으로 나를 다루는 법도 배웁니다. 내가 나를 보호하는 것이 나와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삶도 보호하는 것임을 깨닫기도 합니다. 아름답고 간결한 시어(詩語)의 옷으로 내 삶을 입히.. 2023.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