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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추는 춤 맨몸으로 추는 춤 예술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나체다. 모두가 이 진실을 인정하며, 화가와 조각가, 시인 역시 이를 따른다. 그러나 무용가만이 이 진실을 잊고 있다. 무용가가 가진 예술의 도구는 몸 자체이기 때문에 무용가야말로 이 진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 이사도라 덩컨의《영혼의 몸짓》중에서 - * 나체는 있는 그대로 벌거숭이의 모습입니다.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가림도 꾸밈도 없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자연을 가장 자연답게 드러내는 원형입니다. 그래서 예술의 도구가 되고 아름다운 조각, 아름다운 그림이 됩니다. 아름다운 춤의 극치도 경계를 허물고 나비처럼 맨몸으로 추는 춤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황보서 - 울고넘는 박달재(휘바람 연주)" 2022. 8. 12.
목련꽃이 진다 향기 이정순 목련꽃이 진다 향기 이정순 면사포 쓰고 사푼사푼 내려와 나뭇가지에 걸터앉았더니 어느새 잔디밭에 누워서 그리움의 신음 들려오누나. 오가는 이 발길에 서럽기도 하겠지만 어찌하랴 이것이 너의 운명인 것을 못다 한 사연은 윤회 속 내년을 기약하고 안녕이란 인사마저 아파지는 마음인 것을 2022.04.12.화요일 2022. 8. 11.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 내가 몇 살 때 어떻게 말을 배웠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 유년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로서 나는 눈에 보이는 침묵의 손짓에 귀가 들리는 사람들에게 소리와 의미로 바꿔주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했다. 동시에 아버지를 위해 보이지 않는 소리를 눈에 보이는 수화로 바꾸는 마법도 부려야 했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청각장애 아버지를 둔 아들은 침묵의 손짓으로 마법을 부리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도 비슷합니다.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에 시각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사위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과연 말타기를 하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말을 잘 .. 2022. 8. 11.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여행을 떠나는 이유 나에게서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를 제거했더니,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남의 집 현관에서 신발도 제대로 정리 못 할 정도로 순발력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배려에 곧잘 당황하는 어설픈 인간이었다. 그로써 좋았다. 덕분에 여태껏 몰랐던 자신을 알게 된 셈이니까. - 이지수의《아무튼, 하루키》중에서 - * 여행을 통해 새로운 곳, 음식, 사람을 알게 되지만 또 다른 나,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도 만나게 됩니다. 도전하는 나, 주저하는 나, 웃고 있는 나, 울고 있는 나. 그렇게 또 다른 나와 만나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황보서 - 울고넘는 박달재(휘바람 연주)" 2022. 8. 10.
이기대, 동생말에서 보는 달맞이고개의 일출 이기대, 동생말에서 보는 달맞이고개의 일출 "보고싶은 여인 - 하모니카 연주" 2022. 8. 9.
접시꽃 접시꽃 "배호 - 돌아가는 삼각지"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