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875

목련꽃이 진다 향기 이정순 목련꽃이 진다 향기 이정순 면사포 쓰고 사푼사푼 내려와 나뭇가지에 걸터앉았더니 어느새 잔디밭에 누워서 그리움의 신음 들려오누나. 오가는 이 발길에 서럽기도 하겠지만 어찌하랴 이것이 너의 운명인 것을 못다 한 사연은 윤회 속 내년을 기약하고 안녕이란 인사마저 아파지는 마음인 것을 2022.04.12.화요일 2022. 8. 11.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 내가 몇 살 때 어떻게 말을 배웠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 유년기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로서 나는 눈에 보이는 침묵의 손짓에 귀가 들리는 사람들에게 소리와 의미로 바꿔주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했다. 동시에 아버지를 위해 보이지 않는 소리를 눈에 보이는 수화로 바꾸는 마법도 부려야 했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청각장애 아버지를 둔 아들은 침묵의 손짓으로 마법을 부리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합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아들도 비슷합니다.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에 시각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사위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그 어르신께서 과연 말타기를 하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말을 잘 .. 2022. 8. 11.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여행을 떠나는 이유 나에게서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를 제거했더니,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남의 집 현관에서 신발도 제대로 정리 못 할 정도로 순발력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배려에 곧잘 당황하는 어설픈 인간이었다. 그로써 좋았다. 덕분에 여태껏 몰랐던 자신을 알게 된 셈이니까. - 이지수의《아무튼, 하루키》중에서 - * 여행을 통해 새로운 곳, 음식, 사람을 알게 되지만 또 다른 나,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도 만나게 됩니다. 도전하는 나, 주저하는 나, 웃고 있는 나, 울고 있는 나. 그렇게 또 다른 나와 만나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황보서 - 울고넘는 박달재(휘바람 연주)" 2022. 8. 10.
이기대, 동생말에서 보는 달맞이고개의 일출 이기대, 동생말에서 보는 달맞이고개의 일출 "보고싶은 여인 - 하모니카 연주" 2022. 8. 9.
접시꽃 접시꽃 "배호 - 돌아가는 삼각지" 2022. 8. 9.
그리운 내 고향 향기 이정순 그리운 내 고향 향기 이정순 서녘 하늘이 노을의 물들어 가면 산 너머 그리운 내 고향 미루나무 잎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고 강가에 모여 물장구치며 뛰놀던 그 시절 내 친구가 그립고 그리워라 밤하늘에 어여쁜 눈썹달이 뜰 때 마당에 자리 깔아놓고 모깃불에 쑥 향기가 코끝을 찡하게 하였지! 온 가족 모여앉아 오손 도손 이야기 소리 은은히 들려오는 듯한데 지금은 나 홀로 그리움만 가득하네. 2022.06.02.목요일 "황보서 - 울고넘는 박달재(휘바람 연주)"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