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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70

낙서 / 慈醞 최완석 낙서 / 慈醞 최완석 바다는 유유히 흐르고 병풍을 두르고 바라보는 산 울퉁불퉁 한돌 매끈한 돌들이 가지런히 앉아 있다 비릿한 갯내음과 바닷물을 만나는 모래알 참 곱구나 손가락으로 모래밭에 써보는 세글자 마음 깊은 내면에 파동 소리 비가 지우고 밀물이 지우지만 마음은 지우지 못하네 "박진도 - 유리벽 사랑(반주곡)" 2022. 9. 19.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앞서 걸은 사람들이 후회했을지도 모를 그 길을, 길이 보인다고 무작정 따라 걷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괜찮다. 빨리 걸어도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돌아가도 괜찮다. 돌아가며 만난 인생 경험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당신이 가는 곳이 다 길이다." - 김은주의《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중에서 - *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이라고 해서 길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내가 걷고 있는 모든 곳이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길에서 더 값진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걷는 길을 응원합니다. "우수 - 색소폰 연주" 2022. 9. 19.
그대라는 이름 / 白山허정영 그대라는 이름 / 白山허정영 차마 적시지 못한 반짝임이 작은 파도도 넘지 못하고 그냥 안깁니다 부르다 지친 속울음이 밀물이 되고 썰물이 되어 쉰 기다림이 하얗게 부서지고 출렁이며 그대를 부릅니다 지울 수 없어서 뒤돌아 선 그리움 자축거리며 그대를 그려 봅니다 그대를 부르는 그리움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천 길 만길 부르튼 속정이 넘쳐흐릅니다 그대는 없어도 가슴은 마음은 그댈 향해 있어요 지워지지 않는 두 글자 그대라는 이름 오늘도 속울음이 되어 허공에 메아리칩니다 "목포의 눈물(이생강 대금연주)" 2022. 9. 17.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괴로워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진정하세요!"나 "이쪽으로 오세요!" 같은 명령을 하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주지 않는다. "잘될 거예요. 제게 말해보세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라고 묻거나 질문하기 전에 먼저 이들이 있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어가서 "실례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편이 좋다. - 클라이브 윌스의《의도하지 않은 결과》중에서 - * 화난 사람에게 대뜸 "진정하세요"라고 말하면 진정은커녕 화를 더 나게 만듭니다. 섣부른 충고부터 하거나 명령하듯 말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상대의 형편을 살피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묻는 것이 좋습니다. "괜찮아요?","저에게 말해 줄 수 있어요?" 닫혔던 마음.. 2022. 9. 17.
그리움이란 걸 향기 이정순 그리움이란 걸 향기 이정순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 둔 채로 세월의 벽을 허물고 흘러간 뒤에도 옹이 진채로 서러워하는 마음이 까마득히 지난 뒤에도 새록새록 추억에 잠겨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아파지는 것이 그리움이란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2022.05.25.수요일 2022. 9. 16.
동주가 살던 고향집 동주가 살던 고향집 윤동주의 친동생 고 윤일주 교수는 윤동주의 생가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3남 1녀, 우리 남매들이 태어난 명동집은 마을에서도 돋보이는 큰 기와집이었다. 마당에는 자두나무들이 있고, 지붕 얹은 큰 대문을 나서면 텃밭과 타작 마당, 북쪽 울 밖에는 30주 가량의 살구와 자두의 과원, 동쪽 쪽대문을 나가면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 오디나무가 있었다. 그 우물가에서는 저만치 동북쪽 언덕 중턱에 교회당과 고목나무 위에 올려진 종각이 보였다.' - 송우혜의《윤동주 평전》중에서 - * 살구나무, 자두나무, 우물가 오디나무, 저 멀리 보이는 교회당 종각. 지금이라도 눈앞에 다가올 것 같은 고향집 풍경이 수채화처럼 그려집니다. 일제 강점기, 역사의 거친 물살은 모든 백성을 망국인으로 삼켰으나 그럼.. 2022. 9. 16.